오늘은 쿠바 여행 추천에 대한 글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. 우리나라에서 쿠바 여행을 간 사람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. 거리도 멀지만 우리에게 여행으로 익숙한 국가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. 정확한 위치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.
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쿠바지만, 실제로는 굉장히 아름다운 나라입니다.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, 미국과 캐나다, 그리고 남미 등의 국가들 사이에서는 여행 명소로 잘 알려진 나라입니다.
다만, 쿠바는 미국과의 정치적 관계 때문에 미국에서는 쿠바로 가는 비행기 편이 없습니다. 그래서 쿠바를 가려면 남미를 통해 가거나 또는 캐나다를 경유해서 갈 수 있습니다. 실제로 많은 미국인과 캐나다인들은 휴가 시즌에 쿠바로 여행을 갑니다. 그만큼 아름답고 쉬기 좋고, 물가도 저렴한 여행지가 쿠바입니다.
1. 하바나
우선 쿠바에 갔다면 하바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. 하바나는 쿠바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인데요. 시간 속에 멈춘 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과 올드카가 정말 많은 곳입니다. 90년대 건물들이지만 잘 관리되어 있고 클래식 올드카들도 관리가 잘 돼 있어 광이 날 정도이며 차도 잘 나갑니다.
그래서 많은 여행객들이 하바나에 가서 올드카 투어도 많이 합니다. 올드카 투어란 이 올드카를 타고 30분 ~ 1시간가량 하바나 시내를 드라이브하는 투어인데요. 올드카 투어 비용은 정해져 있지 않고 부르는 게 값입니다. 그래서 처음에 무조건 비싸게 부르니까 협상은 필수입니다.
올드카 주인이 부르는 대로 돈을 지불하면 무조건 바가지입니다. 그래서 꼭 올드카 투어를 하고 싶은 분들은 협상할 준비를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.
하바나라는 도시에 대해 조금 더 말해 보자면, 하바나에는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쿠바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. 하바나에서도 올드 하바나에 식민지 시대의 모습들이 많이 남아 있고 올드 하바나 자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역사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.
쿠바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우리 입맛에 맞진 않습니다. 싱거운 음식도 많고 음식의 종류도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만, 그래도 쿠바에 갔을 때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은 로파 비에하라는 고기와 야채가 어우러진 음식입니다.
쿠바 물가는 저렴한 편이지만, 쿠바 국민이 사용하는 돈과 외국인이 사용하는 돈이 나뉘어져 있어서 사실상 외국인들이 더 비싼 돈을 내고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. 외국인은 모두 미국 달러만 사용해야 해서 공항에 나오자마자 환전하시기 바랍니다.
2. 바라데로
쿠바를 여행갈 때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가는 도시라고 보면 됩니다. 바라데로 자체가 리조트 도시라고 봐도 될 정도로 해안선을 따라 리조트들이 쫙 펼쳐져 있습니다.
그래서 숙소를 잡으면 아마 이쪽에서 잡게 되는 게 일반적인데 리조트마다 가격인 조금씩 차이나지만, 여행사를 통해 리조트를 예약하면 저렴한 가격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.
그리고 바라데로는 정말 세계에서 아름다운 바다 중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물도 맑고 해변도 깔끔합니다. 해변 자체가 굉장히 길게 쭉 있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. 바다가 정말 예쁩니다.
바라데로 도시에는 리조트와 바다만 있고 쿠바를 느끼고 싶다면 리조트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야 합니다. 시내에는 전통시장 같은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쿠바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.
그리고 조금 더 시내 쪽으로 가면 레스토랑도 많고 카페도 조금 있어서 둘러보고 오기 좋습니다. 또한 원데이 투어로 바라데로에서 하바나로 갈 수 있는데 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려서 원데이 투어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.
바라데로에 있는 리조트가 좋은 점은 숙박 비용도 저렴하지만 올 인클루시브로 되어 있어서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리조트마다 여행사에서 부스를 차려 놓고 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날마다 다른 투어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습니다.
쿠바는 교통이 잘 되어 있지 않아서 어디를 놀러갈 때 꼭 투어사를 통해 가는 게 안전하고 좋습니다. 대부분 원데이 투어로 상품이 만들어져 있어서 하바나 투어, 동굴 투어 등 흥미로운 투어들이 많으니 날마다 정해서 놀러 가면 됩니다.
3. 트리니다드
쿠바 여행을 갔다면 마지막으로 추천할 수 있는 도시는 트리니다드입니다. 트리니다드는 쿠바의 전통과 문화를 깊이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. 이곳은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과 자갈 길이 매력적입니다.
트리니다드에 갔다면 꼭 가야하는 곳은 바로 산토 도밍고 교회와 그 주변에 있는 플라자 마요르입니다. 이 광장과 주변 건물들은 모두 쿠바의 독특한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쿠바만의 문화를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. 또한 거리마다 쿠바 전통 음악이 흘러나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.
하바나에서 트리니다드까지는 차로 약 4시간 정도 걸립니다. 거리가 꽤 됩니다만, 하루 날 잡고 일찍 출발해서 돌아오는 것도 가능한 거리입니다. 버스나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데 쿠바는 치안이 그렇게 좋은 나라가 아니고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행 관련 인프라가 잘 되어 있지 않아서 웬만하면 안전한 곳에서 미리 렌트를 해서 움직이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.
트리니다드에서는 타말, 모히또 등의 쿠바 현지 음식을 먹어볼 수 있고 전통 시장에서는 쿠바만의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.
쿠바는 잘 알려지지 않은, 베일에 감춰진 나라 같은 느낌입니다. 특히 우리나라랑은 지리적으로도 멀어서 쿠바 여행을 갈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 만약 가게 된다면 꼭 위의 3곳은 모두 다녀오시기 바랍니다. 모두 아름다운 도시고 그간 어느 나라에서도 느끼지 못한 쿠바만의 분위기와 정취를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.